[미디어펜=이승규 기자] 세계 최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행사에서 자사의 역량을 뽐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북미·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게임스컴에서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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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 행사 게임스컴에서 자사의 작품을 출품한다. 사진은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 대표 이미지./사진=넥슨 제공 |
2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은 오는 21일 부터 25일까지(현지 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릴 예정이다. 게임스컴은 현시점 세계 최대 게임 행사로 평가받는다. 기존 미국의 E3·일본 TG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묶였지만 코로나 때 E3가 폐지되고 TGS가 서브컬처에 집중하면서 게임스컴이 최대 게임 행사로 올라섰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올해도 64개국 1400개 전시사가 참가하는 등 역대급 규모로 개최된다. 국내에서는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하는 하트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출품한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콘솔 PC 플랫폼의 하드코어 액션 RPG다. 넥슨은 카잔과 관련 뛰어난 타격과 조작감, 세련된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카잔과 함께 던전앤파이터 유니버스(DNFU)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연내 출시가 예고된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 'inZOI(이하 인조이)'와 기존작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등 3개 작품을 선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 장르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그리고 RPG 장르의 다양한 요소를 살렸다는 것이 크래프톤의 설명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 1일 글로벌 대규모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연내 출시가 예정된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신작이다. 유저는 신이 돼 소망하는 삶의 모든 것을 창조하며 다양한 얘기를 경험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기대작 '붉은사막'을 전시한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으로 개발해 실사와 같은 그래픽을 구현했다는 것이 펄어비스의 설명이다.
붉은사막은 올해 게임스컴 어워즈 2개 부문(에픽·베스트 비주얼) 후보로 지정되며 기대를 끌고 있다. 지난해 게임스컴 전야제에서 트레일러와 비공개 시연을 진행한 후 현지 미디어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를 통해 인디 게임 3종을 출품한다.
우선 오션드라이브의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Lost Eidolons: Veil of the Witch)'는 전작 '로스트 아이돌론스'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전투 콘텐츠를 강화하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전작과 달리 로그라이트 요소를 갖춘 턴제 RPG로 개발 중이며, 기존 턴제 RPG와 차별화된 빠른 성장과 전투를 게임스컴 2024에서 선보인다.
'섹션13(Section 13)'은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인 '블랙아웃 프로토콜(Blackout Protocol)'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갓 세이브 버밍엄 (God Save Birmingham)'은 게임스컴 2024에서 최초 공개하는 타이틀로, 중세 잉글랜드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좀비 서바이벌 장르 게임이다.
아울러 정부 부처도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을 운영하고 인디게임사들의 게임을 홍보하는 등 산업 진흥에 힘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게이머들이 많이 방문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한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게임쇼에서 IP를 소개할 수 있고 세계 각 기업과 비즈니스 파트너를 맺을 수 있는 등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게임스컴이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 행사인 만큼 이런 효과들이 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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