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하나대체·엠디엠자산과 풍력발전 공동개발 추진
리파워링·해상풍력 등 2030년까지 500억 원 배당 확대 목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풍력발전 시장점유율 1위 코오롱글로벌이 국내 육상풍력개발을 위해 은행, 자산운용사와 손을 잡았다.

   
▲ 코오롱글로벌이 '육상풍력개발펀드'를 조성한다.(왼쪽부터)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전호진 하나은행 그룹장, 박문희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장성수 MDM자산운용 대표./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개발펀드 조성'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코오롱글로벌, 하나은행,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엠디엠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4월 풍력발전 공동개발 다자간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육상풍력발전사업을 적극 개발하고 EPC 운영 및 엔지니어링 총괄 등을 수행한다. 하나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자금 조달자문 및 금융주선 역할을 맡는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펀드 조성 및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하고, 엠디엠자산운용은 엠디엠인프라투융자회사를 통해서 투자를 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 인수 및 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앞으로 개발 예정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풍력발전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개발부터 시공, 운영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풍력발전 시장점유율 1위(EPC도급 기준 25% 이상)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코오롱글로벌은 SK E&S 및 일진그룹과 풍력발전단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하사미 풍력발전 사업을 통해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공급사업자인 SK E&S를 통해 일진그룹에 매년 최대 37GWh(기가와트시) 규모로 20년간 공급하며 신재생에너지의 민간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하사미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양산 에덴밸리 풍력, 포항 풍력 등의 사업에서 PPA 체결을 확대할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달 하사미 PPA에 이어 이번 업무협약까지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한 풍력 개발 노하우에 타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부문을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국내 풍력발전사업에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 중 풍력개발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풍력발전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경주풍력 1·2단지(37.5㎿)와 태백 가덕산 1·2단지(64.2㎿), 양양 만월산 1·2단지(46㎿), 영덕 해맞이(33.6㎿)를 운영하는 등 전국 39개 풍력단지(총 1000㎿ 규모)를 운영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노후 풍력 단지 인수 및 재개발(리파워링), 해상풍력 진출 등 청사진을 통해 지난해 35억 원이었던 풍력사업 관련 배당금을 2027년에는 100억 원, 2030년 500억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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