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클럽 유료화 시기 9월 11일로 연기…가게배달도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 포함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배달 3사의 점유율 다툼이 이어지면서 무료배달 등 이용자 유입을 위한 혜택이 쏟아지자 고물가에도 배달앱 전체 이용자 수는 증가추세다. 최근 자리잡기 시작한 배달 구독제 역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면서 각사별 전략이 주목을 받는다

   


2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지난 5월 선보인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 유료화 시기를 내달 11일로 연기했다.

배민클럽은 무료배달을 받을 수 있는 배달의민족의 구독 서비스다. 배민클럽에 가입된 음식점에서 알뜰배달의 경우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은 배달비 할인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도 무료다. 가게가 설정한 최소주문금액만 충족된다면 1인분만 주문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타 쿠폰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5월 배민클럽을 처음 내놓으며 8월 20일까지 체험기간으로 운영됨을 공지한 바 있다. 

배달의민족은 기존 발표했던 배민클럽 유료화 전환 시기를 한 달 늦췄다. 배민배달이 아닌 가게배달을 이용하는 식당도 배민클럽 무료배달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가게배달 식당까지 서비스가 확대되는 오는 9월 11일부터 배민클럽 이용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배민클럽의 이용요금은 3990원으로 당분간 1990원의 프로모션 가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3사의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535만435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57만 명) 증가했다. 

고물가에 소비 심리는 얼어붙고 있지만 배달업계의 점유율 싸움이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업체간 고객 '혜택 퍼주기'가 계속되자 월별 배달앱 이용자 수는 올해 빠짐 없이 이탈보다 유입이 더 많다.

배달의민족의 지난해 월간활성화이용자 수는 2228만4166명으로 직전달인 6월(2213만2089명) 대비 약 15만 명 증가했다. 뒤를 쫓고 있는 쿠팡이츠의 7월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753만7811명으로 6월(733만1248명) 대비 약 20만 명 성장했다. 무료배달 서비스 론칭 이후 1위 배달의민족을 빠르게 따라가는 모습이다.

이 기간 요기요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553만2375명으로 올해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는 기본 주문 중개 수수료를 9.7%로 인하한 '요기요 라이트' 요금제를 적용하는 등 음식점주 친화 정책을 펼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