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임 지도부, 李 자가격리에 봉하·양산 방문 일정도 연기
대표회담 의제 양당 비서실장 비공개 실무 협상 통해 조율 중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오는 25일 계획된 한동훈-이재명 대표의 회담은 순연됐다. 여야는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지켜본 뒤 회담 일정을 새롭게 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공보국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이에 지도부의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되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지도부와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양산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월 2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이 대표는 25일 예정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도 순연한다. 질병청의 확진자 격리 방역지침에 따르면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이 경과’돼야 격리를 해제할 수 있어 회담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전 서울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측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여야 대표회담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전해왔다. 시간이 더 생긴 만큼 더 충실히 준비해 민생과 정치복원을 위한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며 “이 대표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한편 양당 대표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은 박정하 국민의힘,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회담 의제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부터 이해식 비서실장과 수시로 대화를 해오고 있다. 어제 오후에도 실무 회동을 가졌다”라면서 “정치권이 정치를 복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 (의제와 형식에)접점을 찾은 부분도 있고 더 협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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