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금통위원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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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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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될 것인 만큼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 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 수준에서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금리동결 배경과 관련해 “물가 수준만 봤을 때 금리인하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 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 상승의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를 높게 유지함으로써 내수 부진을 더 가속할 위험이 있다”면서도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의 위험 신호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금융안정 측면에서 지금 들어오는 시그널을 막지 않으면 더 위험해질 수 있어 현재는 금리 동결이 좋다는 게 금통위원들의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하는 ‘영끌족’에 대해 “이번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현실적이고 과감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금리가 예전처럼 0.5% 수준으로 내려가 영끌에 대한 부담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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