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2의 버질 반 다이크'로 불리는 신예 수비수 셉 반 덴 베르흐(22)가 브렌트포드에 입단했다.

브렌트포드는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에서 반 덴 베르흐를 영입했다. 우리는 그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1년 12월생인 반 덴 베르흐는 어린 시절부터 수비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 세계적인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의 후계자로 꼽히며 '제2의 반 다이크'라 불렸다. 192cm의 장신으로 공중볼에 장점이 있으면서 발도 빠르고 뒷공간 커버에도 능하다.

   
▲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에 입단한 반 덴 베르흐. /사진=브펜트포드 SNS


네덜란드 즈볼러에서 16세에 에레디비지에 최연소 프로 데뷔 기록을 세운 그는 2019년 7월 리버풀에 입단했다. 리버풀에서 연령별 팀을 거치며 컵대회 4경기에 출전하긴 했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는 하지 못했다. 

리버풀의 쟁쟁한 스쿼드를 뚫고 1군 멤버로 자리잡기가 만만찮았던 반 덴 베르흐는 프레스턴 노스 엔드(잉글랜드)에서 임대로 뛰었고, 지난 시즌에는 이재성이 활약 중인 독일 마인츠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마인츠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반 덴 베르흐는 분데스리가 33경기에 출전하며 마인츠의 잔류에 기여했다. 

마인츠는 반 덴 베르흐의 완전 이적을 원했지만 이적료를 감당하지 못했다. 이에 볼프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 호펜하임, 사우샘프턴 등 여러 팀에서 그에게 눈독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입전에서 성공한 팀은 브렌트포드였다.

반 덴 베르흐의 브렌트포드 입단은 브렌트포드에서 EPL 데뷔 희망을 키우고 있는 센터백 김지수에게 그리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지난해 여름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김지수는 지난 시즌 몇 차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는 했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데뷔 가능성이 높아 보였는데, 포지션이 겹치는 강력한 경쟁자 반 덴 베르흐가 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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