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24일은 야당이 '후쿠시마 괴담'을 방류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는 황당한 괴담이 거짓선동으로 밝혀졌음에도 '괴담의 근원지'인 야당은 대국민 사과조차 없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갖고 "지난 1년 동안 우리 정부는 괴담과 싸워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헤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괴담을 이겨낼 길은 오직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뿐이라고 믿었다"며 "이를 위해 해양 방사능 조사지점을 92개소에서 243개소로 확대했고, 수입 신고된 모든 수산물에 대한 생산지 증명서를 확인해 왔다"고 전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지난 1년 동안 국내 해역에서 시료를 채취해 4만 9600건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안전기준을 벗어난 사례는 단 1건도 없다"며 "'핵 폐기물' '제2의 태평양 전쟁' 이와 같은 야당의 황당한 괴담 선동이 아니었다면, 쓰지 않았어도 될 예산 1조 6000억원이 이 과정에서 투입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과학적 근거를 신뢰하고 국민 분열이 아닌 민생을 위한 정치를 했다면, 바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쓰일 수 있었던 혈세"라며 "국민 공포감 증가와 국론 분열로 인해 들어간 사회적 비용은 돈으로 환산할 수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괴담의 피해는 어민, 수산업 종사자, 그리고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며 "다행스러운 건 현명한 국민 여러분께서 과학적 근거를 믿고 우리 정부를 신뢰해 주셨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형마트 3사의 수산물 매출은 예년 수준을 웃돌고 있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등 수산물 소비도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그럼에도 야당은 반성은커녕 지금도 자극적인 발언으로 여전히 황당한 괴담 선동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5만 건에 달하는 우리 정부의 검사 결과를 애써 외면한 채, '안전성을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라'는 앵무새 논평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윤석열 정부는 244회에 걸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 해역, 수산물 등에 대한 과학적인 검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며 "무논리, 무근거, 무책임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야당"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 "(야당의) 반성의 시작은 솔직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라며 "광우병·사드에 이어 후쿠시마까지, 국민을 분열시키는 괴담 선동을 이제 그만두겠다고 약속하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괴담이 아닌 과학을 믿고 정부를 신뢰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 대한민국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철저한 검증을 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브리핑 취지를 말씀드리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와 검증을 통해서 뭔가 사안이 터졌을 때 대응한다면 앞으로도 불필요한 비용과 행정력 낭비가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