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행정이 정직해야만 당당해질 수 있다'는 각오를 매일 다지고 있다"고 21일 말했다.
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정직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효율성 핑계를 대고 정책에 혼선을 주는 것은 행정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위와 같이 발언했다.
또한 윤 시장은 최근 건설지연 논란이 됐던 도시철도 2호선과 제2순환도로 소송건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도시철도 2호선 기본설계를 중단해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며 "시민들께 죄송할 따름"이라며 사과했다.
한편 윤 시장은 2013년 건설방식을 지상 고가 방식에서 사업비가 많이 드는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했으면서도 승인된 사업비에 맞추는 부실한 변경계획이 결국 설계중단으로 이어졌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 해명은 공사 지연이 결코 민선 6기의 잘못과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중론이다.
이어 윤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된 현실을 '민낯'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시민과 공유하고 재검토 과정을 거쳐 명품 도시철도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전임 ‘민선 5기’의 치적 중 하나로 알려졌던 제2순환도로 소송과 관련해서도 윤 시장은 '1조원을 시민께 돌려 드리겠다'라는 현수막이 내걸린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1조원을 벌었다는 것이 턱없이 과장됐다는 걸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윤 시장은 "과장 홍보로 시민께 혼란만 가중시켰다. 앞으로는 항상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는 행정을 펼치기 바란다"며 "시와 공직자를 신뢰하고 믿어주지 않으면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는 "잘못된 것을 감추고, 보고를 누락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어려워도 정직하게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정이 민선 6기가 가고자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시청 안팎에선 "정보를 공유하고 이른바 잘못된 행정에 대해 민낯을 드러내는 것이야 말로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그 민낯이 선별적이거나 정치적 의도가 있다면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하게 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