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둘째 날 선두로 치고 나갔다.

코다는 23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이틀 연속 4타씩 줄인 코다는 중간 합계 8언더파로 1라운드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2라운드 선두로 나선 넬리 코다(왼쪽)가 1라운드 선두였던 찰리 헐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LPGA 공식 SNS


1라운드 선두였던 찰리 헐(잉글랜드)이 이날 이븐파에 그치며 코다에게 선두를 내주고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헐과 부는 중간합계 5언더파로 코다에 3타 차로 뒤졌다.

코다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포함 6연승을 내달리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를 맞아 다시 샷 감각을 살려냈다. 강풍에 비도 뿌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코다는 시즌 7승과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헐은 이날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한 계단 내려섰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부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공동 4위에서 공동 2위로 올라서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발판을 다졌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도 공동 5위(3언더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신지애, 임진희, 신지은이 공동 11위(2언더파)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이틀 연속 한 타씩 줄였고, 루키 임진희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1라운드 공동 48위에서 37계단 뛰어올랐다. 1라운드 공동 4위로 좋은 출발을 했던 신지은은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었다.

신지은과 함께 1라운드 공동 4위에 올랐던 이미향은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18위(1언더파)로 떨어졌다. 김효주도 2타를 잃어 공동 10위에서 공동 21위(이븐파)로 밀려났다.

유해란과 양희영, 이소미는 나란히 공동 47위(3오버파)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1라운드 4오버파, 이날 6오버파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끝에 10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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