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7억달러 사나이'다운 대기록을 세웠다. 아시아 출신 최초이자 메이저리그(MLB) 최소경기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그것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대기록을 완성해 상당히 극적이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 오타니 쇼헤이가 대망의 40-40을 달성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니는 시즌 39홈런-39도루를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과 도루 1개씩만 추가하면 40-40 고지를 밟을 수 있었다.

40도루를 먼처 채웠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0-3으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2루를 훔쳤다. 오타니의 스타트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상대 포수는 서두르다 제대로 포구를 못해 송구도 하지 못한 채 오타니의 40번째 도루를 허용했다.

   
▲ 오타니가 탬파베이전에서 시즌 40호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이후 오타니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시즌 40홈런을 장식해 40-40을 달성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가 5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의 3점홈런이 터져 3-3 동점을 이뤘다.

3-3 균형이 깨지지 않은 가운데 9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오타니의 타석이 돌아왔다. 오타니는 탬파베이 6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콜린 포셰의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끝내기 그랜드슬램이자 오타니의 시즌 40번째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그대로 7-3 승리를 거뒀다.

   
▲ 오타니 쇼헤이가 탬파베이전 9회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40-40을 달성했다. /사진=LA 다저스 SNS


이로써 오타니는 MLB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MLB 통산 6번째 나온 40-40이었다. 오타니 이전에는 5명이 40-40을 달성했다. 1988년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42홈런 40도루로 처음 40·40 클럽에 가입했고,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홈런 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42홈런 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46홈런 41도루),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41홈런 73도루)가 40-40 클럽 회원들이다. 여기에 오타니가 6번째 멤버로 합류했다.

아울러 오타니는 역대 최소 경기 40-40 신기록도 작성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26경기 만에 40-40에 도달했는데, 이는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147경기 만에 달성한 최소 경기 기록을 무려 21경기나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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