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1만6057대…렉서스 대표 중형 SUV 'NX'
고급스러운 디자인·안정적 주행감·뛰어난 정숙성
전기모터로만 약 60km 주행 가능…전비 3.8㎞/㎾h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NX'는 국내 누적 판매 1만6057대를 기록하는 등 적당한 크기와 뛰어난 상품성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렉서스의 대표 모델이다. 올해 1~7월 기준 국내에 1972대가 판매됐으며, 이 기간 브랜드 전체 판매의 26%에 달한다.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에서 경기도 평택의 한 카페까지 왕복 146km가량 450h+ Premium(이하 NX)을 주행했다. 

   
▲ 렉서스 450h+ Premium 전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렉서스 450h+ Premium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처음 마주한 렉서스 NX에게서는 왠지 모를 듬직함이 느껴졌다. 전면부는 기존 렉서스의 아이덴티티인 스핀들 그릴에 입체감과 깊이감을 살린 U자형 블록이 적용돼 한층 더 파워풀한 느낌을 자아낸다. 또 그릴 상단의 면적을 줄여 더욱 수직적으로 디자인된 전면부는 전체적으로 볼륨감 넘치는 모습이다. 렉서스의 상징인 L-Shape주간 주행등은 헤드램프와 일체감 있게 디자인돼 보다 매끈하고 깔끔한 모습이다.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NX는 기존 2021년형 대비 휠베이스가 30mm 더 길어졌다. 덕분에 측면부는 보다 넓고 안정감 있게 느껴진다. 후면으로 이동할수록 보여주는 완만한 루프라인은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후면부의 자리한 'L자' 모양의 라이트와 새롭게 적용된 레터링 형식의 렉서스 로고가 어우러져 렉서스만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레터링 타입의 렉서스 로고는 간결하면서도 한층 더 세련된 모습이다.

   
▲ 렉서스 450h+ Premium 1열 모습./사진=김연지 기자

블랙&레드 컨셉으로 조합된 실내는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시트는 좌우 사이트 서포트를 안쪽부터 깊고 낮게 설계한 딥헝 구조로 허리와 엉덩이를 잘 잡아줬고, 단단하지도 너무 무르지도 않았다. 

운전석에 앉으면 가장 먼저 센터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NX에는 렉서스 최초로 1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빠른 반응속도는 물론 패널이 운전석을 향하고 있어 주행 중에도 직관적인 조작이 용이했다. 특히 사용이 잦은 공조 시스템과 오디오 스위치는 다이얼 방식으로 주행 중에도 즉각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 렉서스 450h+ Premium 쉬프트 레버./사진=김연지 기자

요즘은 칼럼식이나 다이얼 방식의 기어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NX는 쉬프트 레버가 적용됐다. 개인적으로는 렉서스의 쉬프트 레버를 굉장히 좋아한다. 단순히 앞으로 밀었을 때 'R', 뒤로 당겼을 때 'D'로 변속되는 것이 아니라 왼쪽으로 살짝 밀어준 뒤 앞으로 밀거나, 뒤로 당기는 형식으로 운전에 재미를 더하고, 안정성까지 챙길 수 있어서다. 그립감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또 하나 굉장히 맘에 드는 부분은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 'e-Latch 도어 핸들'이다. 부드러운 미닫이문처럼 승하차 시 적은 힘으로도 차량 도어를 쉽게 개폐할 수 있으며 도어 개폐 시 느껴지는 부드러움도 만족스럽다.

   
▲ 렉서스 450h+ Premium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 'e-Latch 도어 핸들'./사진=김연지 기자

NX를 주행하면서 전기차를 타는 듯한 부드러운과 정숙성에 놀랐다. 차체가 높은 SUV지만 세단 같은 매끈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인상적이다. 방지턱이나 지면이 고르지 못한 도로에서도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은 거의 없었다.

렉서스는 정숙성 향상을 위해 언더바디 설계에 중점을 두고 특히 고속 주행 시 차체 하부로부터 발생하는 진동화 소음의 최소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5년형 렉서스 NX는 대쉬 이너 사일런서의 레이어를 보다 촘촘히 적용시켜 엔진 소음을 저감해 보다 더욱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며, 리어 브레이스와 로워 백 패널 패치를 적용해 바디 강성을 강화시켰다고 부연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인 NX 450h+의 경우에는 오롯이 전기모터로만 주행이 가능한 'EV모드', EV주행을 메인으로 하면서 주행 환경에 따라 필요시 엔진이 개입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오토EV 하이브리드 모드', 배터리 충전상태에 따라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드', 배터리 충전량이 EV 주행에 필요한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주행 중 엔진 구동력을 통해 배터리를 충전시켜 주는 '셀프 차지 모드'가 있다.

   
▲ 렉서스 450h+ Premium 트렁크./사진=김연지 기자

하이브리드모델답게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주행을 마친 뒤 연비는 16.3km/L였다. 따로 연비에 신경 쓰지 않고 운전했는데도 NX 450h+의 복합 연비(14.4㎞/L)를 가뿐히 넘었다. 또 1회 충전 시 EV모드로 약 60km 주행이 가능한데 서울 강서구에서 평택의 한 카페(편도 73km)까지 거의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했다. 마지막에는 엔진 개입이 있었지만 개입 이질감이 거의 없었다. 전비는 복합 기준 3.8㎞/㎾h를 기록했다.

NX는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나 패밀리카를 찾고 있는 소비자들이 고려해 볼만한 좋은 선택지다. NX의 트렁크 용량은 VDA(독일자동차협회) 기준 약 520L 수준으로 9.5인치 캐디백 3개를 가로로 넉넉하게 수납할 수 있다. 뒷자리 폴딩시에는 약 1411L의 공간이 확보된다. 

   
▲ 렉서스 450h+ Premium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렉서스 450h+ Premium 측후면./사진=김연지 기자

NX의 제원상 크키는 전장 4660mm, 전폭 1865mm, 전고 1670mm, 축거 2690mm다. 가격은 △350h Premium 6470만 원 △350h Luxury 7670만 원 △450h+ Premium 7530만 원 △450h+ F SPORT 83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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