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지영이 최대 상금이 걸린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쳤다.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박지영은 황유민(10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에서 우승해 시즌 3승이자 통산 10승을 올린 박지영.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박지영은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레이디스 오픈 우승이 이어 시즌 3승을 올렸고, 투어 개인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다.

우승 상금 3억600만원을 받은 박지영은 시즌 누적 상금 9억5610만원이 돼 박현경(9억5985만원)에 375만원 뒤진 2위로 올라섰고, 대상 포인트도 2위가 됐다.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박지영은 박현경, 이예원과 함께 나란히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도 나섰다. 

3라운드 선두 이예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지영은 4~6번 홀 3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박지영의 기세에 눌린 듯 이예원은 8~9번 홀 연속 보기로 순위가 밀려났다.

박지영을 황유민이 추격했다. 황유민 역시 5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잡는 등 한때 박지영에게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그래도 박지영은 흔들림 없이 페이스를 유지하며 선두를 지켜나갔고, 황유민이 17번 홀(파4)에서 뼈아픈 3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박지영의 우승이 굳어졌다.

황유민은 박지영에 3타 뒤진 10언더파로 2위에 올랐다. 지난주 더 헤븐 마스터즈에서 연장까지 간 끝에 준우승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 문턱에서 멈춰 아쉬움이 컸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봤던 이예원은 이날 샷 감각이 흐트러져 5타나 잃으며 6위(6언더파)로 미끄러져 시즌 4승 선착에 실패했다.

이날 1오버파를 적어낸 박현경은 공동 7위(4언더파)에 올라 아슬아슬하게나마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는 지켰다.

3라운드에서 박지영과 공동 2위를 이뤘던 이가영은 2타를 잃어 최종 7언더파로 홍정민, 최민경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공동 19위(2언더퍄), 대회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26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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