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6.25 한국전쟁 참전 태국 용사를 소재로 태국의 연출과 공연진이 제작한 연극 '더 리틀 타이거 포 코리아(이하 리틀 타이거)'가 다음 달 4일 서울 모두예술극장과 6일 경기 포천반월아트에서 열린다. 연극은 주태국한국문화원(원장 이선주)이 제작한 웹툰 '어느 날,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 그룹 리더가 사라졌다'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인 외과 의사 ‘핌’이 갑자기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K-팝 아이돌 ‘케이’를 구하기 위해 6.25 한국전쟁 당시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한 태국군들의 활약상과 희생을 보며 성장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주태국한국문화원은 문화원 설립 10주년과 한·태 수교 65주년을 기념해 태국 공연진과 협업해 이번 연극을 지난 1월에 태국에서 초연하고, 태국 문화부의 후원과 함께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쭐라롱꼰 대학교 솓사이판툼코몬 극장에서 2차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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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태국 초연 당시 연극 '더 리틀 타이거 포 코리아'/사진=주태국한국문화원 제공 |
이번 한국 공연에는 6.25 참전 용사, 보훈단체, 주한 태국 대사관, 태국 관광청을 비롯하여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부, 국방부, 외교부 등 유관 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하여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포천 지역은 6.25 당시 태국군이 격전을 치렀고 오랜 기간 주둔했던 곳이다. 오늘날 주한 태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태국군 참전기념비가 있는 도시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는 극작을 맡은 담끙 티따삐야삭, 연출을 맡은 아누만 라차돈과 빠윗 마하사리난 등 16명의 태국 예술가가 참여하였으며, 한국 쪽에서는 프로젝트 SOL 소속 예술인과 포천시립민속예술단 소속 예술인 등 10여 명이 참여한다. 양국 예술가들이 협력함으로써 태국 초연에서는 없었던 판소리 소리꾼의 장면 등 한국의 정서를 좀 더 부각할 예정이다.
주태국한국문화원 이선주 원장은 “연극 '리틀 타이거'를 한국에 선보여 한·태 양국의 오래된 인연을 알리고 이를 통해 양국 관계가 더 굳건해지길 바란다”며 “그 간 간헐적으로 지원해왔던 현지 연극 제작 협업도 이번 계기로 더욱 강화하고, 더 많은 장르에서 양국의 문화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문화원에서 적극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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