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국가대표 간판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새 시즌 개막전에서 망신을 당했다. 실점으로 연결된 실수를 범한 뒤 교체됐다. 신임 뱅상 콩파니 감독의 데뷔전에서 뮌헨이 힘겹게나마 승리를 거둔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다.

뮌헨은 25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원정 개막전에서 볼프스부르크에 3-2로 재역전승했다.

김민재는 개막전에 선발로 기용돼 콩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았지만 1-1로 맞선 후반 10분 치명적인 백패스 미스로 볼을 빼앗긴 것이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국 김민재는 끝까지 뛰지 못하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물러났다.

   
▲ 김민재(맨 오른쪽)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실점으로 연결된 실책을 범하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뮌헨은 재역전승을 거뒀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이날 뮌헨은 전반 19분 자말 무시알라의 선제골이 터져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 직후 풀백 사샤 보이가 쇄도하던 티아고 토마스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 키커로 나선 로브로 마예르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1-1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 김민재의 안타까운 실수가 나왔다. 후반 10분 김민재가 센터라인 부근에서 마땅하게 패스할 곳을 찾지 못해 백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볼프스부르크 파트리크 비머가 이런 움직임을 눈치채고 달려들어 볼을 가로챘다. 비머는 공을 몰고 들어간 뒤 마예르에게 패스했고, 마예르가 가볍게 골로 마무리했다.

1-2로 역전 당한 뮌헨은 다시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섰고 후반 20분 동점골을 얻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슈아 키미히가 올린 볼이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진 가운데 해리 케인이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냈다. 

동점 상황이 이어지자 콩파니 감독은 후반 36분 김민재를 빼고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경기 도중 센터백 교체는 아무래도 문책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곧이어 후반 37분 뮌헨의 재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케인의 패스를 받은 세르주 그나브리가 사각에서 쏜 슛이 볼프스부르크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콩파니 감독은 진땀을 흘리긴 했지만 뮌헨의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분데스리가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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