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2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조사를 맡았던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의 사망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에서는 숨진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가 사망 전날 좌천성 인사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고 여당은 야당이 권익위를 상대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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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8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8.26./사진=연합뉴스 |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현안질의에서 "국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지난 7일 인사계장과 운영지원과 과장이 고인에게 좌천성 인사의 이동을 예고하면서 강한 항의와 고성이 오갔다는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숨진 국장이) 당사자 이해관계에 있는 위원들을 회피해야 한다는 절차적 이의도 제기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이런 좌천성 인사가 인사 보복, 집단 괴롭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신 의원의 발언을 놓고 다시 질문하자 "인사 개입이 없었다"며 "난 그 제보를 받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숨진 국장이 권익위가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조사의 무혐의 종결을 놓고 괴로워했다는 국장 지인들과의 연락 내용을 공개하며 "심리적 스트레스의 원인이 김 여사 명품백 수사 종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위원장은 "향후 조사에 따라 결론이 나겠지만 과도한 업무가 있었고 스트레스가 있었단 점에 대해서는 우리가 동의한다"면서도 "(권익위 차원의) 조사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았고 관계 부처에서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은 야당이 권익위 국장의 사망을 둘러싸고 야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무원들에게 갑질이나 폭언 등의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에서 열린 현직 검사 탄핵 관련 청문회에서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권익위 간부 사망과 관련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전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고인 빈소에 찾아가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을 만나 죄값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야기 했는데 일종의 폭언이고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유 위원장도 "내가 현장에 있었는데 (전 의원의 발언은) 부당한 언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당이 8번의 자료 제출 요구를 한 것에 비해 야당은 80번 자료 요구를 했다며 "상습적이고 반복적으로 민원 요구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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