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에버턴전 2골 활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넘어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 주간 베스트11에 뽑히는 영광으로 보상 받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의 '이주의 팀' 베스트11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주 각 리그에서 열린 경기들을 대상으로 후스어드닷컴은 자체 평가한 평점을 기준으로 베스트11을 뽑았다.

   
▲ 손흥민이 후스코어드닷컴 선정 유럽 5대 빅리그 '이주의 팀' 베스트11에 포함됐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후스코어드닷컴 SNS


손흥민은 엘링 홀란드(맨체스트 시티)와 함께 두 명의 공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밤 열린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2골 활약을 펼쳐 토트넘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강한 압박과 순간적인 스피드로 상대 골키퍼로 향한 백패스를 가로채 넣은 첫 골이나, 폭풍 질주해 들어가며 미키 판 더 펜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터뜨린 두번재 골 모두 손흥민다운 멋진 골이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손흥민은 EPL 사무국과 BBC가 선정한 '이주의 팀'에 모두 베스트11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리고 후스코어드 닷컵은 5대 빅리그 베스트11에도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9.05를 받았고, 입스위치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홀란드는 9.44점의 높은 평점으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손흥민이 이렇게 멋진 활약을 하고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은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손흥민이 1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진으로 온갖 악평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레스터전에서 열심히 뛰긴 했지만 슈팅 1회에 유효슈팅은 없었고 토트넘은 1-1로 비겼다. 한 경기 부진했을 뿐인데 손흥민에게는 과도한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영국 매체 '풋볼 365'는 손흥민에게 고정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줘서는 안된다고 하는가 하면, 18세 유망주일 뿐인 윌슨 오도베르보다 오히려 손흥민을 더 낮게 평가하기도 하면서 손승민을 방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다. 그저 손흥민을 억지로 까기 위한 듯한 망발에 가까운 악평이었다. 

비난과 혹평을 손흥민이 시원한 2골과 실력으로 날려버리고 5대 빅리그 이주의 팀에 선정됐으니 통쾌할 따름이다.

한편 후스코어드닷컴의 5대 빅리그 베스트11에는 손흥민과 홀란드 외에 미드필더로는 노니 마두에케, 콜 팔머(이상 첼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TSG 호펜하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루이스 디아스(리버풀)가 선정됐다. 3명의 수비수로는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니코 슐로터벡(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골키퍼는 반야 밀린코비치-사비치(토리노)가 뽑혔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9월 1일 밤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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