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하루 전까지만 해도 6만달러선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이 28일 오전 한시간만에 7%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극심한 가격 변동성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는 특별한 악재 없이 가격이 흘러내리면서 향후 가격 전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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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전까지만 해도 6만달러선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이 28일 오전 한시간만에 7%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8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01% 급락한 5만9181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30분경부터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약 한 시간 동안에만 7% 넘게 빠져 5만8116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3월 사상 최고치인 7만3800달러대까지 치솟은 이후 수개월째 우하향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중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피격 사건 이후 상승세를 탔다. 트럼프 후보의 당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보여 온 인물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며 지난 25일에는 6만5000달러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하락세는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다만 상승 여력이 식어버린 데다 차익 실현 욕구가 겹치며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고래(대형 투자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웨일 얼러트’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 주소가 ‘bclqc....e3gvh’인 한 고래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 직전 1억4181만달러(약 1883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도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으로 2300개 물량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암호화폐 업체인 ‘아캄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고래는 여전히 10억7000만달러(1조4214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 고래가 수익을 내기로 마음먹는다면 비트코인 가격에 엄청난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다른 고래들 역시 최근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에 육박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주말 랠리 이후 차익 실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3월 이후 횡보하면서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를 포함해 이전 상승기마다 (이런) 비슷한 과정이 있었다”면서 여전히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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