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1만6885대 리콜

[미디어펜=고이란기자] 폭스바겐그룹의 미국 대규모 리콜사태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국내 리콜현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자동차 결함신고센터 리콜현황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총 1만6885대의 리콜대수를 기록했다. 리콜 차종은 A6, A7, Q5, Q7, Beetle 2.0 TDI, 파사트 2.0 TDI, 파사트 2.5 MPI, A4 2.0 TDI, A4 2.0 TFSI, S4 3.0 TFSI 등이다.

리콜 이유는 브레이크 배력장치(서보)에 연결된 진공라인으로 엔진오일이 유입돼 배력장치(서보) 내 다이어프램 손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만일의 경우, 정상 상태 보다 제동력이 감소 될 수 있는 결함, 전조등(하향등) 전구와 전구소켓 접점의 접촉 불량으로 전조등(하향등)이 작동되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 사고 발생 시 전방 에어백이 올바로 팽창하지 않을 수 있는 결함 등이다.

   
▲ 아우디 A3. /사진=아우디

리콜 이후 1차 진공라인 교체와 엔진오일 유입여부 확인 후 2차 진공라인과 브레이크 배력장치(서보)교환, 전구 소켓과 후드 조절 버퍼 교환, 에어백 컨트롤 유닛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50만대에 육박하는 자동차에 대한 리콜명령을 받았다. 폭스바겐그룹이 디젤 승용차에 ‘차단 장치’(defeat device) 소프트웨어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 정기검사와 테스트 중에는 가스 제거를 최대화 하도록 가동되지만 실제 도로주행 할 때는 가스 배출 억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

EPA는 폭스바겐그룹이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눈속임해왔으며 실제 주행 때 배출하는 산화질소의 양이 차량검사 때보다 최대 약 40배까지 많았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은 총 48만200대로 미국에서 팔린 2009년형~2015년형 폭스바겐 ‘제타·비틀·골프’와 ‘파사트’는 2014~2015년형이 해당한다. 아우디 ‘A3’는 2009~2015년형까지다.

국내에서도 문제차량의 검사가 실시된다. 이미 독일 환경부에서도 대대적인 재조사에 들어갔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도 속임수를 썼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문제차량의 배출가스 실태와 편법과 조작이 있었는지를 한 달 내로 검사에 착수해 결과를 공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