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총이익 전년比 26%↑·영업익 56%↑
자본 대비 부채 비율, 작년말보다 89.8% 줄어
상반기 공공사업 효과 톡톡…하반기 자체사업 기대
[미디어펜=조성준 기자]한신공영이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며 비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한신공영 본사 전경./사진=한신공영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향상시키며 실속 경영을 한 데다 특히 부채 비율을 극단적으로 낮추면서 재무 흐름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해 상반기 매출 6394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3% 하락해 동일한 수준이었지만 매출원가가 전년 대비 5.7% 낮아지면서 매출총이익은 늘었다. 한신공영의 올 상반기 매출총이익은 6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0억 원에서 26.2% 증가한 수치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영업이익 143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56.7% 오른 금액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지난 1분기에 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작된 수익성 향상은 2분기까지 이어졌다.

실적이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면 재무 관리는 안정감을 강화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특히 부채 비율을 업계에서 가장 많이 줄여 눈길을 끈다.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올해 6월 기준 자본 7781억 원, 부채 1조749억 원으로 138%의 부채 비율을 기록 중이다.

부채 비율은 작년 말(자본 7529억 원·부채 1조7160억 원) 대비 89.8%나 줄인 것으로, 업계 주요 건설사 중 압도적인 부채 감소세를 나타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따른 리스크도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신공영은 올 상반기 PF 보증잔액 2196억 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작년 말 3268억 원보다 32.8% 줄인 수치다.

연초 금리인상, 공사비 상승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건설 경기가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PF대출 줄이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관리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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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 최문규 대표이사 사장은 전두지휘 아래 수익성과 재무 안정을 모두 잡아내면서 올해 말, 더 나아가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공공사업 수주를 이어가면서도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는 주택사업에도 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신공영의 상반기 실적 상승의 주 요인은 지난 6월 총 공사금액 2772억 원 규모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용산~상봉) 제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동월 1666억원 규모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 등 공공사업 수주에 기인한다.

주택사업에서도 경기도에서 파주운정3지구, 양주 덕계, 평택브레인시티 등 3곳의 자체사업이 예정돼 있어 하반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PF리스크 등 재무 관리에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결국 안정적 재무 바탕 위에 실적을 쌓는 건설사들이 성장을 이뤄내기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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