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G마켓, '티메프' 이후 여행 카테고리 방문자 증가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여행상품’ 시장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기면서 국내 이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자리 선점에 나섰다. 

   
▲ 롯데온 로고/사진=롯데온 제공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은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여행 전용관’ 신설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여행, 온라인 전문가 인재도 영입 중이다. 

티메프 사태 이후 소비자들은 국내 대형 플랫폼을 찾아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티몬·위메프가 거래액을 제출하지 못하면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SSG, 쿠팡,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했다.

특히 여행상품은 객단가가 높아 매출 증가 효자품목이다. 티몬도 여행상품을 주요 카테고리로 육성해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1~9일 티몬·위메프에서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피해를 입고 집단 조정에 참여한 신청자는 9028명이었다. 이는 2021년 머지 포인트 사태 집단조정에 참여한 피해자(약 7200명)를 넘어서는 규모다.

여행상품의 경우 소비자 구매 시 여권 등 개인정보가 필요한 만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같은 해외 플랫폼 보다 토종 채널을 이용할 가능성도 높다.     

   
▲ 8월 1~15일 G마켓 여행상품 관련 주요 판매 지수/그래프=G마켓 제공


티메프 이탈 소비자 유입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여행상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9월29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한다. 
 
G마켓은 야놀자, 여기어때 등 15개 여행사와 함께 인기 숙박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다양한 할인혜택을 마련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만 제공하는 단독 혜택도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이용 가능한 숙소도 확보해 특가에 선보인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15일 기준 여행 카테고리 방문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 증가했다. G마켓에서 처음 여행 상품을 구매한 건수도 38%나 늘었다.
 
11번가도 숙박세일 페스타에 참여하고, 총 6만5000여 개 국내 숙박상품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인다.

11번가는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 참여사 가운데 유일하게 중소여행사 연합지원형태로 동참했다. 종이비행기투어, 스테이매니지먼트, 온다 등 중소여행사 10곳과 함께 특별 기획전을 연다. 

권용무 11번가 제휴사업담당은 “판매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추가 혜택과 중소여행사 연합지원을 통해 소비자 혜택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여행업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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