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미래 친환경차 선도, 윤석열 정부 밸류업 정책 부응
   
▲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
벤츠 도요타와 현대차 기아만 ‘ALL A’ 등급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영국 피치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를 획득한 것은 국가경제차원에서 엄청난 경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차그룹이 명실상부하게 글로벌 자동차그룹으로 부상했으며 세계 자동차시장의 확고한 리더로 부상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세계 자동차메이커 중 3대 신용평가사에서 A등급을 얻은 곳은 독일의 벤츠,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 현대차와 기아뿐이다. 폭스바겐은 현대차 기아보다 글로벌 판매량이 더 많지만, S&P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한단계 낮다. 미국의 빅3인 GM과 포드, 스텔란티스는 전부 B등급에 그쳤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해 A등급을 부여한 것은 자동차 시장점유율의 지속적인 상승과 수익성 및 우수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 등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친환경 미래차 중심으로의 신속한 사업구조재편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일본 유럽의 경쟁사들에 비해 한발 앞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동시에 보유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향후 1~2년내에도 견실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것은 우수한 재무 건전성과 글로벌 자동차 시장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쾌거로 현대차와 기아는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미국 유럽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한층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경쟁사들보다 차입조건이 한결 낮아지기 때문에 금융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제고 및 신규사업투자 등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절호의 기회를 마련했다.

   
▲ 정의선 회장은 창업주와 부친의 지휘봉을 이어받아 글로벌자동차시장을 선도하고 혁신을 주도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3위로 올라섰다. 수년내 글로벌 1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대외신인도 제고 조달금리 하락, 수익성 제고 호기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상반기 합산 매출액 139조4599억 원, 합산 영업이익 14조9059억 원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메이커 중에서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상각전 영업이익(EBITA) 마진율은 10%를 넘어섰다. 이는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일본 유럽 미국의 경쟁사들보다 높다.

신용등급에서 최상의 등급반열에 오른 것은 윤석열정부의 밸류업정책에도 부합한다는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 신용등급의 상승은 기업가치의 제고로 이어지고, 이는 주가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와 기아에 투자한 개미투자자들도 밸류업 효과로 더 많은 주가상승 기대감을 갖게 됐다. 국민들의 재산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혁신의지가 빛을 발한다면 26년에 세계자동차 시장점유율 3위인 현대차그룹이 26년엔 세계 1, 2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도요타와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할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에 한층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낭보는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신인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데도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미중간 패권경쟁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서방의 중국철수가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주목되는 현상이다. 중국의 제조업 굴기를 최대한 억제하려는 미국의 대중국 누르기가 본격화하면서 한국이 자유민주주의진영의 제조업 핵심기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형 자동차산업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산업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첨단미래산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질의 고용창출과 달러박스 효자산업 국가경제 선도

현대차와 기아는 단순한 자동차메이커가 아니다. 한국경제와 국가경쟁력을 대표하는 핵심산업이다. 자동차산업은 가장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산업이고, 수많은 납품업체들이 거대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자리 보고이며, 한국제조업의 핵심이며, 반도체와 함께 가장 많은 달러를 벌어들이는 효자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모두 A를 받은 것은 정의선 회장의 미래지향적인 리더십과 비전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는 2020년 정몽구회장으로부터 그룹지휘권을 넘겨받은 후 5년간 강도 높은 혁신드라이브를 걸었다. 회장직에 오를 때는 코로나19가 창궐할 때여서 전례없는 판매감소와 부품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차질 등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었다. 

자동차산업은 내연기관차량에서 전기차시장으로 급속도로 재편되고 자율주행차시장이 커지는 등 100년 자동차 산업사에서 최대의 혁명이 불꽃처럼 일어나고 있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는 벅찬 도전과제였다. 

정 회장은 친환경 미래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거대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취임 이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선점하고 있던 전기차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기차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생산차종 확대에 힘입어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테슬라(점유율 50%)에 이어 2위(10%)에 오르는 등 테슬라에 맞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포드(7.4%)와 GM(6.3%)은 각각 3, 4위에 그친 것에 비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 지난해 8월 인도를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에서 현대차·기아 및 경쟁사 전기차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머스크도 정 회장에 기대감, 전격 회동 협력방안 모색

자존심과 콧대 높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에서의 약진을 높게 평가하고, 정의선 회장과 최근 파리올림픽 기간에 이재용 삼성그룹회장과 함께 3자 회동해 전기차 및 반도체 분야에서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머스크가 정 회장의 자동차시장의 혁신을 선도하는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혁신과 도전은 거침이 없다. 세계최고 수준인 수소차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에 진출해 국내외 시장참여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으며, 국민들은 그의 혁신드라이브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이어 미국의 로봇전문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전격 인수해 로봇틱스산업에도 강자로 부상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시장의 큰 흐름인 친환경 미래차시장을 내다보고 미국 유럽 일본의 전통 자동차강자들보다 한 발 앞서 비전을 갖고 공격투자를 하고 있다. 이같은 비전이 결실을 맺으면서 정회장은 지난해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로부터 ‘올해의 자동차 선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최대 강점은 미래형 미래형 차량 경쟁과 관련,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동시대응이 가능한 점이다. 전기차만 생산하는 미국의 테슬라와 하이브리드 생산에 주력하는 도요타에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상황에 대응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게 가능하다. 미국의 남부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동시에 생산하는 혼류생산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탄력적 생산 최대 강점

정 회장은 5년전 취임사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그의 비전과 가치관은 이제 본격적인 빛을 발하고 있다. 미래차와 친환경차량시장을 선도하면서 AI와 접목된 자율주행 및 로봇틱스산업, 도심항공모빌리티등에서 글로벌자동차시장의 리더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의 할아버지 정주영 창업주는 불모지 한국에 자동차산업을 일으켜 ‘포니신화’를 창출했다. 고유모델도 없던 시기에 일본 자동차메이커와의 기술합작 등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씨앗을 뿌렸다. 이때만 해도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들은 현대차에 대해 굴러다니는 싸구려차라는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부친 정몽구 회장은 2000년 회장에 취임할 당시 현대차의 위상은 고작 세계 12위권에 불과했다. 당시는 글로벌 톱5만 살아남는다면서 현대차의 생존력에 의문을 표시하는 외국의 전문가들이 많았다. 정몽구 회장은 취임 이후 불도저경영과 품질경영 드라이브로 현대차의 품질이미지를 혁신했다. 글로벌 시장점율도 글로벌5 반열로 상승시켰다. 

정주영 씨앗, 정몽구 품질경영 이어 정의선 회장 세계3위 도약

정의선 회장은 창업주와 부친의 지휘봉을 이어받아 글로벌자동차시장을 선도하고 혁신을 주도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3위로 올라섰다. 수년내 글로벌 1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 자동차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그의 혁신경영과 신속한 사업재편, 비전은 국민들에게 많은 희망과 기대감을 주고 있다. 세계는 미중패권경쟁에 따른 글로벌 산업지각변동과 밸류체인 재편으로 급류를 타고 있다. 정 회장은 경기침체로 고통받는 많은 국민들과 일자리를 찾지못해 고심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리더가 되고 있다. 

정 회장의 비전과 꿈이 실현돼야 한국산업은 한층 탄탄해지고,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진영의 최대 제조업기지로 발전할 것이다. 선진국 클럽인 G7에 이어 한국도 추가로 참여하는 G8반열에도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신용등급 A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혁신해서 미래자동차시장을 주도해서 한국경제를 더욱 반석에 올려놓기 바란다. 또 정 회장의 꿈인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실현하는데도 주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 

노조도 지금의 호기와 상승기세를 최대한 살리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 과거처럼 매년 파업을 볼모로 생산라인을 멈추게 하는 등 ‘자해극’을 벌인다면 글로벌 넘버원의 비전과 꿈도 지연되거나 차질을 빚을 것이다.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