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입원 치료를 끝내고 28일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복귀 일성으로 민생 현안 등을 강조했고 전날에는 '원팀'을 강조하며 지지세 결집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당무에 공식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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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8.2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가장 먼저 정부·여당에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법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지역화폐는 소비진작 효과와 적게나마 국민에 대한 소득지원 효과, 골목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고 경제활성화를 통해 세수 증가로 이어진다"며 "지역화폐는 지금까지 만든 여러 정책 중 가장 효율적인 재정정책과 동시에 경제정책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축 불가능한 쿠폰으로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것인데 지금이라도 집권여당은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며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이 얼마나 경제활성화 도움되는지는 지난 코로나때 우리 국민들이 직접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불특정 여성을 상대로 한 딥페이크 범죄와 관련해 "우리 앞에 도래하는 소위 인공지능 시대의 빛과 그림자 중 아주 어두운 그림자"라며 대책 마련을 당내에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정책 및 대안을 검토하고 입법 대안을 신속 검토하겠다"며 "버튼 하나로 인격을 말살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은 중대한 범죄란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문제에 따른 의료계와 정부 간의 갈등이 장기화함에 따라 함께 길어지고 있는 의료대란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가지못하고 앰뷸런스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환자와 가족이 많다"며 "정부가 이에 대해 근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경증환자를 분산하겠다며 응급실 (비용) 본인 부담율을 90%까지 인상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대책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고수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5년 간 의사 1만명을 늘리겠다고 할 게 아니라 10년 목표를 분산하는 방법도 있지 않는가"라고 역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당의 해외 정당 교류 기구인 국제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재선 강선우 의원을 인준했다. 강 의원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인간발달 및 가족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사우스다코타 주립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국제방송 '아리랑TV'에서 주한 외교사절과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도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위원장 인선 배경에 대해 "강 의원이 과거 외국에서 활동한 전문성 및 네트워크를 통해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주요 국가 정당과의 국제교류를 활성화해 앞으로 국제위원회 활동에 상당히 큰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며 "이 대표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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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가운데)가 8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8.28./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민주당의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향후 국제위원회가 주한 외교사절과의 교류를 통해 이 대표의 위상을 공고화하기 위한 기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그런 의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나 외교를 통해서 일자리 창출하는 게 중요한 만큼 부족한 부분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후 퇴원 후 가장 먼저 페이스북에 당원 및 지지자를 향해 메시지를 적어 전당대회 전후로 계파 간 갈등이 극심해진 것과 관련해 "작은 차이를 넘어 더 큰 원팀으로 똘똘 뭉치자"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싸울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의 거악이다. 우리 안의 간극이 아무리 큰들 싸워 이겨야 할 상대와의 차이보다 크겠는가"라며 "내부 비판은 팩트에 기초하여 동지의 예를 갖추고 품격 있게 해야 한다.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거리가 있는 동지를 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9일부터 1박2일 간 인천의 한 호텔에서 정기국회에 대비한 워크숍을 진행해 22대 첫 정기국회 전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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