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최장 휠베이스 통한 실내 공간 확보…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목
하이브리드 시스템 통한 연비 효율화…전기 모드로만 출퇴근 가능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르노코리아는 지난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브랜드의 명운을 걸 모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이하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했다. 오로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성공적인 데뷔에 성공한 그랑 콜레오스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및 인포테이션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8일 부산과 거제 통영에 걸친 170㎞가량의 주행코스를 통해 그랑 콜레오스를 직접 주행해봤다. 르노코리아측은 그랑 콜레오스에 대해 "휴먼 퍼스트라는 철학을 중심으로 경계를 넘는 사고의 확장을 통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동급 대비 최장 휠베이스와 로장주의 조화 이룬 외관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전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경쟁 모델 대비 최장 휠베이스인 2820㎜의 제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웅장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모습을 르노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콜레오스라는 이름은 강인함과 견고함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차용한 것인데, 그랑 콜레오스는 이름에 걸맞는 외관을 보여준다.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측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후면부./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휠베이스와 함께 20인치의 휠도 돋보인다. 높은 차체에 함께 탑재됨으로써 외관의 멋을 살려준다. 그랑콜레오스는 4780㎜의 전장이며 측면에 이어진 벨트라인을 통해 고유성을 강조했다. 르노 브랜드의 새로운 엠블럼인 로장주를 중심으로 전면부는 독특한 시그니처 패턴이 돋보인다.

이에 더해 알핀 트림의 경우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에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동시에 에스프리 알핀 전용 로고의 사이드 엠블리셔 등 블루컬러를 활용한 요소가 곳곳에 적용됐다.


◆오픈R 스크린 통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넓은 실내 공간도 주목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1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그랑 콜레오스의 실내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각각 12.3인치로 구성된 3개의 화면이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화면을 오픈R 파노라마 스크린이라고 소개했다. 각 스크린은 기능에 맞게끔 독립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중앙의 디스플레이와 조수석의 디스플레이는 각각 OTT를 감상하거나 네이버 기반의 플랫폼 웨일을 통한 웹서핑이 가능하다(중앙 디스플레이 경우 P단에 있을 때만 가능).

또한 내비게이션도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드 파티 애플리케이션인 T맵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T맵은 중앙디스플레이에서 사용되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로 이동도 가능하다. 동시에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 오토를 통해 주행중에도 별 다른 조작없이 음성만으로 공조장치나 음량조절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의 스피커는 보스의 제원이다.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2열./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조수석 디스플레이. 다양한 OTT 감상이 가능하다./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안전성을 위해 운전석에서는 볼 수 없게 특수 필름이 부착됐다. 르노코리아는 조수석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법규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측면에서 바라볼 때 화면이 어둡게 비춰 운전자는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별도로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을 통해 독립적으로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내 UI가 직관적이지 않아 사용감을 익히기에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아쉬운 부분이다.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트렁크./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그랑 콜레오스의 주목할만한 또 다른 요소는 실내 공간이다. 긴 휠베이스를 통해 확보한 320㎜의 레그룸과 높은 헤드룸은 2열에서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모든 트림의 실내에는 인조 나파가죽과 스웨이드, 알칸타라 등의 인조 가죽을 통해 마감을 완성했다. 트렁크의 경우 넓은 공간을 보여주나 휠베이스로 인해 뒷바퀴 위치가 트렁크에 간섭해 휠룸이 형성돼 있는 점이 아쉽다.


◆전기로만 75% 주행가능…출퇴근 도심 주행과 강력한 파워트레인 공존

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그랑 콜레오스는 도심 주행 및 출퇴근에 알맞은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으로 엔진과 전기 모터를 모두 독자적으로 작동이 가능한데 회생 제동까지 더해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다.

그랑 콜레오스의 마력은 총 245마력으로 시속 40km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도심 주행에서는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50%까지 연료를 절감이 가능하다.

   
▲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파워트레인 제원./사진=미디어펜 박재훈 기자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바로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서 주행이 가능하다. 실제 주행시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차와 같은 가속감이 느껴진다. 동급 최고 용량 배터리 1.64kWh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용 1.5ℓ 가솔린 터보엔진이 적용됐다.

코너링에서도 큰 쏠림 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보이며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 또한 기민하게 반응한다. 차선 보조 기능의 경우 차로를 이탈하려 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위치를 조정해 준다.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시인성도 주행중 경로 정보를 확인하기 알맞은 수준으로 제공됐다.

주행 시 정숙성도 뛰어나다. 시속 100㎞ 전까지의 주행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차체 흡음재를 통해 실내 정숙도를 완성했다. 실제 주행에서 비가 내리고 노면이 거칠었음에도 동승자와 대화를 선명하게 이어갈 수 있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공인 복합 연비는 15.7㎞/ℓ다. 170㎞ 가량의 고속과 제동 등 다양한 주행을 진행한 후 기록된 연비는 13.8㎞/ℓ였다. 회생제동과 고속주행이 아닌 정속 주행시 기록할 연비는 더욱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랑 콜레오스의 회생 제동은 총 4단계로 구분되며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조정이 가능하다.

한편 그랑 콜레오스는 9월 6일부터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가격은 △테크노 가솔린 터보 2WD 3495만 원 △테크노 가솔린 터보 4WD 3920만 원 △E-Tech 하이브리드 3920만 원이며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경우 △테크노 가솔린 터보 2WD 3995만 원 △테크노 가솔린 터보 4WD 4345만 원 △E-Tech 하이브리드 449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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