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형식은 ‘비공개’ 양당 대표 모두 발언만 생중계하기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월 1일 대표회담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의제는 조율하지 못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회담을 일요일인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비서실장은 “관련해 구체적인 의제는 추후 다시 협의해 가기로 했다”면서 아직까지 의제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3.1/사진=연합뉴스


양당은 각각 3가지 의제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의제는 민생과 관련한 문제가 될 것으로 여겨졌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언론에서 공개된 의제는 우리는 채해병특검법,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관련 특별조치법, 지구당 부활이고,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 정치개혁, 민생회복 등 다소 추상적인 의제를 제시했다”면서 “내일 정도 마지막으로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비서실장은 “민생과 관련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면서 의료개혁과 연금개혁 등은 이번 대표회담의 의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문제들은 여야 간 국회에서 입법으로 즉각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대표회담 형식은 한 대표가 제안했던 생중계가 아닌 비공개로 진행된다. 따라서 양당 대표의 모두발언이 공개된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양당 대표가 입장을 충분히 개진하고 비공개로 협의를 진행한다. 수석대변인이 마지막 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비서실장은 “국민 많은 분들이 생중계를 원하지만, 민생을 해결하기 위한 대표회담이 성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당과 우리 한 대표가 생중계를 다소 양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당 대표회담은 지난 25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18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일정을 한차례 연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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