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 KAA 헨트에서 활약했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홍현석(25)이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로 이적해 이재성과 팀 동료가 됐다. 홍현석은 빅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마인츠 구단은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홍현석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인츠는 "이제 또 다른 한국 국가대표 선수가 우리 팀에서 함께하게 됐다. 홍현석이 헨트에서 마인츠로 왔다. 그는 우리와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홍현석은 마인츠에서 등번호 14번을 달고 뛴다.

   
▲ 홍현석이 마인츠에 입단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됐다. /사진=마인츠 SNS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마인츠는 홍현석과 이재성, 두 한국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홍현석의 이번 여름 이적은 유력했다. 홍현석은 내년이면 헨트와 계약이 끝난다. 헨트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홍현석에 대해 몇몇 다른 팀들에서 눈독을 들였고, 헨트는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이적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홍현석이 튀르키예로 갈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에 합의했다는 것. 팬들은 이왕 이적한다면 빅리그로 가지 왜 튀르키예로 가느냐며 비판했고, 홍현석의 에이전트에게 비난이 집중됐다. 이에 홍현석이 직접 SNS에 "내가 가고 싶어서 가자고 한 거다. 에이전트 형은 가지 말자고 한 분이다"라며 튀르키예행이 자신의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홍현석에게 유니폼을 입힌 팀은 분데스리가의 마인츠였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마인츠가 홍현석 영입전에 뛰어들어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 홍현석이 마인츠에 입단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됐다. /사진=마인츠 SNS


울산 현대고 출신 홍현석은 2018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 입단 직후 독일 3부리그 운터하힝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2019년 7월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유니오즈로 다시 임대됐고 2020년 8월 오스트리아 1부리그 LASK로 이적했다. 이후 2022년 8월 벨기에 헨트로 옮겨 활약해왔다.

홍현석은 헨트에서 두 시즌 동안 총 97경기 출전해 16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이어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츌전해 3골을 넣으며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고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A대표팀에도 발탁돼 지난해 6월 페루와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A매치 12경기에 출전했다. 

한편, 홍현석은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역대 6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이 마인츠를 거쳐갔고 이재성에 이어 홍현석이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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