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우승 소식을 전했다.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1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0을 뛰어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1만 달러(약 1340만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따낸 우상혁은 총 19점으로 3위에 올라 다이아몬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파이널 챔피언을 차지했던 우상혁은 오는 9월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파이널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에서 2m30을 뛰어넘으며 우승한 우상혁. /사진=세계육상연맹 공식 SNS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총 14개 대회가 열렸고, 그 가운데 남자 높이뛰기 종목이 포함됐던 대회는 4월 중국 샤먼과 쑤저우, 7월 모나코와 영국 런던, 8월 폴란드 실레지아와 이탈리아 로마 등 6개였다. 각 대회 순위에 따라 랭킹 포인트를 받아 누적 포인트 상위 6명에게 파이널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에 세 차례 출전했다. 모나코 대회에서 3위, 폴란드 실레지아 대회 4위, 그리고 이번 로마 대회 1위로 총 19 포인트를 쌓았다.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30포인트로 1위에 올랐다. 셸비 매큐언(미국)이 우상혁과 같은 19포인트지만 3개 대회에서 1위, 2위, 5위를 해 1위, 3위, 4위의 우상혁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둘이 1위를 한 번씩 한 것은 같지만 그 다음 높은 순위가 매큐언 2위로 우상혁 3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이날 우상혁은 2m15, 2m20, 2m24, 2m27을 모두 1차 시기에 가뿐하게 넘었다. 2m30은 1, 2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로메인 백퍼드(자메이카)가 우상혁과 함께 최종 2m30을 기록했다. 하지만 백퍼드는 2m27을 3차 시기에 넘었고, 2m30도 3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기록은 같지만 시기 수에서 우상혁에 뒤진 백퍼드는 2m33에 도전했지만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우승이 확정된 우상혁은 무리하지 않고 신청해뒀던 2m35를 포기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가 2m27의 기록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2924 파리 올림픽에서 2m27의 부진한 기록으로 7위에 그쳤던 우상혁은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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