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고용 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고용 침체를 경계하면서 투자심리는 약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2.03포인트(0.45%) 오른 2674.31로 장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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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는 단기 매매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번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다. 막상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낙폭이 확대됐다. 엔비디아의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이 2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하락하면서 매도세가 집중됐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떨어지며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투자자별로는 한 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1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73억원, 1조2363억원어치씩을 순매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에서 발표될 각종 경제 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지수(3일), 비제조업지수(5일)에 이어 고용보고서(6일)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 물가 하향안정세가 확인된 만큼 급격한 경기 하강을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견조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코스피 지수는 다시 2700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 내러티브에 따라 조정을 보였던 수출 업종이 8월 수출입동향을 통해 반등할 수 있을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중 책무를 강조했던 만큼 8월 고용보고서의 결과에 따라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차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를 2600~272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4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안정세 등 현재까지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미국 8월 실업률은 4.2%로 7월(4.3%)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경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9월 중요 재료들을 소화하기 전까지 확실해 보이는 변수는 금리 인하뿐”이라며 “할인율 부담이 완화할 경우 긍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성장주(헬스케어·2차전지)에 대한 단기 매매를 해볼 법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