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1회초 터뜨린 시즌 44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섰다.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KBO 역수출 성공사례의 대표적 투수로 꼽히는 메릴 켈리(전 SK 외이번스)였다. 오타니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켈리의 8구째 한가운데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 1회 첫 타석에서 44호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 /사진=LA 다저스 SNS


전날 애리조나전 43호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는 시즌 44홈런-43도루가 됐다. 홈런 6개, 도루 7개 추가면 그 누구도 달성한 적 없는 50-50 고지에 오르게 된다.

다저스는 오타니에 이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백투백투백 홈런을 잇따라 날려 1회초에만 3점을 뽑아냈다.

1회말 애리조나가 반격에 나서 코빈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내며 4-3으로 역전했다.

2회초 다저스는 맥스 먼시와 미겔 로하스의 연속안타와 투수 켈리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오타니가 두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이번에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추가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가 더해져 다저스가 다시 5-4로 재역전했다. 

오타니는 이후 안타를 때리지도 출루하지도 못했다. 4회초 1루 땅볼, 6회초 2루 땅볼, 8회초 삼진, 9회초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경기는 다저스의 8-6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는 무려 16안타를 쳤고, 애리조나는 5안타에 그쳤으나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졌다. 8회까지 6-6으로 맞서다 다저스가 9회초 2점을 뽑아내 승리를 따냈다. 한국계 토미 에드먼이 2타점 적시타를 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애리조나 선발 켈리는 초반 난타 당하며 5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탈삼진 1볼넷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으나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4연승을 내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2위 맞대결에서 2연승한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승차를 6게임으로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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