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중심 사회 타파 위한 청년자립 선순환 모델 구축
향후 3년간 이전 대비 3~4배 수준 고졸 채용 확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은 학력 중심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에서 2027년까지 고졸 제한채용 비중을 대폭 확대,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30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재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한국전력 제공


한전은 고졸 채용 확대와 경력개발 지원을 큰 축으로 하는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2025년부터 2027년 3년간 고졸 채용 비중을 이전(2022∼2024년) 대비 3∼4배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동안 한전은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하고, 재학생 맞춤형 특화 채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내실 있는 고졸 채용을 위해 360° 전방위적 노력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고졸 인재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신규 도입했고, 우수 인턴에게는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고졸 인재가 입사 후에는 대학 수준의 전문지식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전은 산학협력을 통해 한전 맞춤형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신설해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사 취득 외에도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산업기사·전기기사 등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지난달 26일에는 사내 ‘고졸사원 오찬 간담회’를 통해 고졸 재직자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역량개발 지원책을 소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한국전력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사회진출을 앞둔 재학생들을 격려했다.

김동철 사장은 “글로벌 전력산업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에너지 신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곧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며, 과잉 학력과 취업 지연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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