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증시가 노동절 휴장을 맞는 등 주초 소강상태가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4년간 약세를 보였던 9월 주식시장이 올해는 다른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장 시선이 집중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실업률 지표는 미 대선 이전까지의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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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년간 약세를 보였던 9월 주식시장이 올해는 다른 흐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장 시선이 집중된다./사진=김상문 기자 |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증시 흐름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9월은 전통적인 약세장으로 손꼽히는 달이다. 특히 미국에서 지난 4년간 9월은 어김없이 하락장으로 마무리 됐다. 통상적으로 9월에 미국인들의 세금 납부가 실시되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다소 악화된다는 점이 통상적인 이유로 손꼽힌다.
한국의 경우도 9월은 추석 연휴가 속해있거나 적어도 앞두고 있거나 경우가 많다. 올해도 주말까지 합하면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추석 연휴가 예정돼 있다. 9월 전체 거래일(근무일)도 18일밖에 되지 않으며, 한국 투자자들의 현금 흐름 역시 평소 대비 보수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도 시장의 변동성은 오히려 다른 달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로 단행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현지 시간으로 오는 17~18일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원래 매년 9월 FOMC는 점도표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올해의 경우 연준이 기나긴 긴축을 끝내고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도가 높아졌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리느냐로 좁혀지고 있다. 이미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보다는 고용지표에 주목하겠다고 밝힌 바, 결국 이달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기준금리의 인하폭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은 곧 시장의 색깔도 미국의 실업률에 달려있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폭락장이 7월 고용지표로 인해 촉발됐음을 상기할 때 이번 달 지표 역시 시장의 압도적인 관심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만약 이번 지표에서 노동시장의 급격한 냉각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기준금리 0.25%포인트(P)를 인하하는 이른바 ‘스몰컷’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심리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여전히 11월엔 미국의 대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유지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선 이후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훨씬 클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결국 시장에 대한 예측보단 대응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둔 9월은 통계적으로 주가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은 달”이라고 전제하면서 “단기적으로 반도체 및 테크 섹터 주가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 성장률에서 엔비디아와 다른 업체들 간의 차이가 좁혀질 것으로 보여 엔비디아와 관련주에 집중됐던 관심 종목의 폭은 다소 넓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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