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17회 째 시상식...'한국 근현대 자수전'·극단 신세계도 함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우리나라의 대표 젊은 국악인으로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소리꾼 이자람이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양성평등 인식을 확산하는 데 기여한 문화인과 단체를 선정해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상. 이 상은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문화예술인), '올해의 양성평등콘텐츠상'(콘텐츠),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지원상'(단체) 부문으로 장관상 3점과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 문화예술특별상(을주상), 신진문화인상(여성신문사장상) 등 총 6개 부문 14점을 수여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사단법인 여성·문화네트워크, 여성신문사와 함께 오는 6일, ‘2024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하는데,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로는 이자람 소리꾼이 선정된 것. 

   
▲ 소리꾼 이자람이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을 받는다.(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이자람 씨는 세계 문화유산인 우리 전통문화 판소리에 양성평등 인식과 새로운 세계관을 담아 '순신', '억척가' 등을 작창했다. 이순신 장군의 영웅담에 어머니의 존재감을 확인한 '순신'이나, 브레히트의 희곡 '억척 어멈과 그 자식들'을 새롭게 구성한 '억척가' 등은 판소리의 지평을 새롭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는 '한국 근현대 자수전: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이 전시회가 여성의 규방 취미로 여겨지던 자수가 한국미술의 중요한 영역임을 알리고 전통 자수를 넘어 현대 추상 미술로 확대된 자수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해 양성평등문화콘텐츠로서의 의미를 잘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또 ‘양성평등문화지원상’ 단체 부문에서는 극단 신세계가 수상했고,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지원상’ 개인 부문에서는 서평가 김미옥 씨가, ‘문화예술특별상’은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대표 이한)’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인 황영진·김다솜 부부 등 총 10명은 ‘신진문화인상’을 받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상 외에도 이자람, 이한, 황영진 수상자 3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한다. 자작가수 신승은 씨는 축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으며,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양성평등문화상’을 검색한 후 참석 예약을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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