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의대 증원) 추진에 대해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가지고 오면 얼마든지 열려 있다"며 "2000명을 단순 고집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국정브리핑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말했듯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날 "응급의료의 공백 문제는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해 수년간 누적된 문제"라며 "정치적 유불리 셈법을 따져 수년간 방치해 온 의료 개혁을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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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 되자 정부가 일반 환자에 대해 국군병원 응급실 12곳을 개방한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4.2.20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명확한 근거 없는 주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응급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고, 불필요한 국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응급환자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서 사망하지 않아도 될 사람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했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통계의 산출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와 함께 전국 408개 전 의료기관별 집중관리체계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지역 응급의료의 정상 가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재난관리기금 등 지자체의 가용자원을 활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