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이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했다.

페예노르트 구단은 3일(한국시간) 황인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와 4년 계약하며 즈베즈다를 떠났다. 

이날 황인범은 자신의 개인 SNS에 즈베즈다 구단과 선수단, 팬들에게 전하는 작별 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전 내가 어려운 상황일 때 입단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게 해줘 감사했다. 또한 지난 시즌 두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줘 감사하다. 내게 '시즌 최우수 선수상'을 안겨줘 정말 감사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많은 응원으로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것도 잊을 수 없다”며 “(즈베즈다에서) 한 시즌밖에 뛰지 못했지만, 팬들이 주신 사랑 덕에 마치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행복하고 편안했다”고 즈베즈다에서 보낸 1년을 돌아보며 두루 감사 인사를 했다.

   
▲ 즈베즈다에서 팀 동료로 함께했던 황인범과 설영우. 황인범이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면서 즈베즈다 팬들에게 설영우를 잘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황인범 인스타그램


그리고 황인범은 구단 이사진, 감독, 코치진, 지원 스태프, 동료 선수, 팬들 모두에게 일일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황인범은 지난 7월 즈베즈다에 입단해 팀 동료가 되자마자 헤어지게 된 대표팀 후배 설영우가 눈에 밟혔는지 따로 "나의 '코리안 보이' 설영우 잘 부탁드린다"며 설영우를 챙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2015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데뷔한 황인범은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 캡스에 입단하며 처음 해외로 진출했다.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한국·임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쳐 이번에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네덜란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 후 "페예노르트는 지금까지 내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큰 클럽이다. 유럽에서도 빅클럽인 만큼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페예노르트 이적을 마무리한 황인범은 귀국길에 올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에 합류한다. 한국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홈경기를 갖고 10일 오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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