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어려운 시기 건설은 양질의 수주만이 살 길이다.”
‘35년 건설통’ 김성호 대보건설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사에서 건넨 메시지다. 토목 분야 전문가로서 일가견을 갖춘 김 신임 대표가 대보건설의 수주 성장세를 이끌며 건설업계 ‘보릿고개’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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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호 대보건설 신임 대표가 대보건설의 수주 성장세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대보건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남양주왕숙 A-27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조감도./사진=대보건설 |
3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이달 1일자로 김성호 전 남광토건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충북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현장시공 및 공무 담당, 현장소장, 토목기술영업 업무를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남광토건에서 토목사업본부장으로 기술형 입찰, 민간투자사업, 현장 공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건설통이다.
대보건설은 김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영업 노하우에 주목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김 대표가 35년간 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풍부한 영업 노하우와 시공 경험이 회사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보건설은 김성호 대표를 포함해 지난 2년간 총 세 차례 수장을 교체해왔다. 2022년 11월 DL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을 지낸 김원태 대표를 영입했으나 1년여 만인 지난해 10월 내부 승격을 통해 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번 김성호 대표 선임을 통해 1년여 만에 다시 외부 인사를 수장으로 앉히게 됐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건설업황이 몇 년째 부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 속 생존을 모색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급변하는 시장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활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보건설은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토목 분야 공공공사 부문에서 김 대표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보건설은 올해 공공부문에서 강점을 살려 현재까지 누적 수주액 82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대형 토목공사로 꼽히는 공사비 2241억 원 규모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3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비롯해 △서울-양주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새울본부 직원사택 신축공사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부지조성공사 등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추정 사업비 2400억 원 규모 남양주왕숙 A-27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토목 및 공공 분야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쌍용건설과 남광토건을 거치며 토목기술영업을 비롯해 기술형 입찰 등 업무를 수행해온 토목·공공 분야 전문가다. 여기에 오랜 건설업계 경험을 토대로 한 영업력에도 기대가 크다.
김 대표 또한 이러한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양질의 일감 수주’를 목표로 삼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어려운 시기 건설은 양질의 수주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주 성장세에 김 대표의 경험과 역량이 더해진다면 올해 2년 연속 수주 ‘1조 원 클럽’ 가입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누적 수주액 1조1170억 원으로 2021년 이후 2년 만에 1조 원 클럽에 복귀한 바 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몇 년 전부터 기술형 입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신임 대표가 양질의 일감을 확보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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