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프로배구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세터 김다은(18·목포여상)이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됐다.
김다은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드래프트에서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도로공사의 호명을 받았다.
김다은은 세터임에도 178.2cm로 장신인 편이어서 공격 능력까지 갖춰 주목 받는 자원이었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경력도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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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025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 공식 SNS |
이날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더 많은 확률을 주고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추첨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페퍼저축은행 35개, 한국도로공사 30개, IBK기업은행 20개, GS칼텍스 8개, 정관장 4개, 흥국생명 2개, 현대건설 1개의 공을 넣고 진행됐다.
GS칼텍스는 2022년 12월 페퍼저축은행과 트레이드를 하면서 리베로 오지영을 내주는 대신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었기 때문에 총 43개의 공으로 43%의 확률을 가진 셈이 됐다.
추첨 결과 한국도로공사의 공이 가장 먼저 나와 첫번째 지명권을 얻었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김다은을 호명했다.
이어 GS칼텍스가 2순위, 페퍼저축은행이 3순위가 나와 GS 칼텍스가 2, 3번째 지명을 연이어 했다. GS칼텍스는 미들 블로커 최유림(전주근영여고)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목포여상)를 차례로 지명했다. 최유림과 이주아도 이번 드래프트에서 최대어로 꼽힌 유망주들이다.
최유림은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최장신(190cm)이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이주아는 얼마 전 페르난도 모랄레스 성인 대표팀 감독의 콜을 받아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 동참하기도 했다.
단 1%의 확률로 4순위 지명권을 얻는 행운을 잡은 현대건설은 키 184cm의 미들 블로커 강서우(일신여상)를 뽑았다.
이어 5순위 흥국생명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 블로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채민(남성여고)을, 6순위 IBK기업은행과 7순위 정관장은 세터 최연진(선명여고)과 아웃사이드 히터 전다빈(중앙여고)을 각각 호명했다. 최연진은 최천식 인하대 배구부 감독 겸 SBS스포츠 해설위원의 딸로 배구인 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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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025 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각 구단 지명 선수 현황. /사진=KOVO 공식 SNS |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46명의 참가자 가운데 19명(수련선수 3명 포함)이 지명됐다. 취업률 41.3%로 지난해(52.5%)보다 프로행 문턱이 더 높았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는 추첨 기계 결함에 대한 논란으로 약 50분간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3순위 추첨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기계 오류로 한 번 나온 공이 다시 들어가지 않은 채 다음 추첨이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 사실 확인을 거쳐 50분 후에야 재개됐는데, KOVO는 지연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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