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우루과이가 낳은 세계적 축구 스타 루이스 수아레스(37)가 17년 이상 몸담아왔던 우루과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수아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우루과이는 이번 9월 A매치 기간 7일 파라과이, 11일 베네수엘라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를 치른다. 파라과이전 또는 베네수엘라전이 수아레스의 대표팀 고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도중 수아레스는 대표팀을 떠나는 감회를 애기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내비치기도 했다.

   
▲ 수아레스가 우루과이 대표팀 은퇴 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눈물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루이스 수아레스 SNS


수아레스는 20세이던 지난 2007년 2월 콜럼비아와 A매치를 통해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이후 17년 동안 대표팀에서 142경기 출전해  69골을 넣었다. A매치 142경기 출전은 디에고 고딘에 이어 우루과이 대표팀 역대 최다출전 2위이며, 69골은 최다득점 기록이다.

우루과이가 2010 월드컵부터 2022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4강,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까지 오를 때 수아레스는 늘 중심에 있었다.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루과이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출중한 축구 실력 외에 '기행'으로 여러 번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2010 월드컵 가나와 8강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상대 슈팅을 고의로 손으로 막아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아탈리아전에서는 상대 선수 조르조 키엘리니를 이빨로 물어 FIFA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화려한 선수 생활을 하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른 수아레스는 지난해 12월 절친 리오넬 메시가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해 활약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