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치봄 영화제'서 특별상영회...나문희 박근형과 곽객 대화도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 개선과 ‘가치봄’ 영화 인식 개선에 직접 나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아주 오래된 동료들인 배우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 유 장관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영화의 화면 해설을 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4일, 제25회 가치봄 영화제 특별상영회에 참석해 직접 화면 해설을 한 영화 '소풍'(제작 로케트 필름)을 관람하고 '소풍'을 연출한 김용균 감독, 주연배우인 나문희 박근형 등 출연 배우와 함께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한국농아인협회가 주최하는 ‘제25회 가치봄 영화제’는 지난 3일부터 열려 오는 7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CGV 피카디리1958(옛 피카디리 극장)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는 장애를 소재로 하거나 장애인이 제작에 참여한 영화 30여 편을 선정해 상영하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경쟁 장애인 영화제이다. ‘가치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영화를 ‘같이 본다’는 의미를 담은 영화 한글자막 화면해설 서비스의 브랜드 명칭이다. 

   
▲ 유인촌 장관이 직접 화면 해설에 참여한 영화 '소풍'의 한 장면./사진=로케트 필름


이번 특별상영회에서는 지난 2월에 개봉, 관객 35만 명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모은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 주연의 영화 '소풍'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치봄’ 영화로 제작해 상영한다. 이를 위해 유 장관은 지난 달 7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녹음실을 찾아 영화 '소풍'의 화면 해설 녹음에 직접 참여하고, 장애인 문화향유권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문체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매년 ‘가치봄’ 영화제 개최를 지원하고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한글 자막 화면 해설 제작 및 상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00편 내외의 ‘가치봄’ 영화를 제작하고 지역별 상영회 개최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한글자막·화면해설 영화 사전 제작과 동시 개봉을 시범 지원하고 있다. 이번 특별 상영회도 ‘가치봄’ 영화와 영화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서 유인촌 장관이 직접 화면 해설을 하며 ‘가치봄’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

유인촌 장관은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넘는 ‘가치봄 영화제’의 개최를 축하드린다”며, “문체부는 장애인의 영화 관람 환경과 ‘가치봄’ 영화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장애인 등 상대적으로 문화 향유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우수한 K-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