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신규 사업화 모델 개발을 위한 국제 개발 협력 추진
글로벌 슈퍼커패시터 ESS 시장 사업 진출 위한 초석 마련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전력공사는 아일랜드 기업진흥청에서 아일랜드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자 럼클룬에너지와 ‘슈퍼커패시터 ESS 신규 사업화 모델 개발을 위한 국제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 한국전력 본사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업무협약은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한전의 슈퍼커패시터 ESS 기술을 아일랜드 주파수 보조서비스 시장에 적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슈퍼커패시터는 일반 배터리와 달리 주로 전극표면에 전하를 물리적으로 흡‧탈착시켜 고속 충‧방전이 가능한 ESS다. 

럼클룬에너지는 아일랜드 최대 규모의 ES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문 개발사다. 2021년부터 아일랜드 중부지역에 200MW 주파수 제어 배터리 상업 운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추가적으로 200MW 계통안정화 ESS 프로젝트에 참여해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일랜드 전력계통은 높은 풍력발전 비중으로 주파수 변동이 잦고 폭이 큰 특징이 있어 빠른 응답속도와 긴 수명을 가진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적용하기에 적정한 시장이다. 

한전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성능 저하 없이 높은 사이클을 갖춘 에너지 저장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을 파악하고, 2016년부터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는 세계 최대 규모인 1MW 주파수 조정 슈퍼커패시터 시스템을 실계통에 연계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한전은 초속응성 슈퍼커패시터를 아일랜드 현지 계통에 실증해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아일랜드 주파수 조정 보조시장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도 추진할 예정이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한전이 보유한 주파수 조정용 슈퍼커패시터 ESS 기술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개발됐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실증된다면 조속한 시일 내 글로벌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전 보유 기술의 국제 사업화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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