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HJ중공업이 공공공사와 정비사업 등 공공·민간 분야에서 고른 수주로 착실하게 곳간을 쌓아나가고 있다. 매출 규모도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나타내는 등 실적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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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J중공업 사옥 전경./사진=HJ중공업 |
4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지난 2일 부산 당리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부산 당리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부산 사하구 일대 지하 2층~지상 29층, 3개 동 총 244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낙찰금액은 약 802억 원으로 지난해 HJ중공업 매출액 대비 3.71% 수준이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달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남양주왕숙 S-3BL 및 의왕초평 A-4BL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총 낙찰금액은 4157억 원으로 이 중 HJ중공업 지분 15%에 따른 낙찰금액은 623억 원이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남양주 호평동 남양아파트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은 경기 남양주시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3층, 5개 동 총 303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낙찰금액은 902억 원이다. 지난해 HJ중공업 매출액 대비 4.18% 수준이다.
아울러 같은 달 14일에는 ‘남양주왕숙 S-13BL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낙찰금액은 HJ중공업 지분 30%에 따른 999억 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4.63% 규모다.
공공·민간 부문에서 고르게 수주를 이어가면서 올해 HJ중공업 건설부문 누적 수주액은 1조8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5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용산~상봉) 제3-2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를 수주하며 수주액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조 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HJ중공업은 건설과 조선 양 부문을 합해 올해 상반기에만 수주액 2조 원을 돌파했다. 특히 건설부문의 경우 상반기 공공공사에서만 1조 원 규모 신규 물량을 확보했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상반기 5건을 수주해 수주액 3000억 원을 넘어섰다.
HJ중공업은 공공공사 수주에 있어서는 매년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올해는 이러한 강점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정비사업 위주로 수주를 확대해나가는 모양새다.
수주 성장세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HJ중공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95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매출총이익의 경우 올해 상반기 202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수익성 또한 아직 플러스 전환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HJ중공업 영업손실 규모는 27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62억 원에서 67.9% 감소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자잿값 및 인건비 상승 등 현장별 실행률이 이전보다 오른 게 반영이 되면서 실적 개선세는 다소 더디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강점을 지닌 공공공사를 비롯해 정비사업 위주로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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