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JCC 아트센터서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개최
‘입자와 파동’ 주제로 한국과 세계의 작가들 대담, 토론, 독자 참여 열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해 국내에도 개봉했던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오토라는 남자'의 원전인 소설 '오베라는 남자'의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을 비롯한 해외 10명이 유명 작가와 현재 한국 문단에서 가장 '핫'한 14명의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마당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이 함께 주최한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가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JCC 아트센터에서 ‘입자와 파동’을 주제로 개최된다. 

2006년부터 열려온 이번 축제의 주제인 ‘입자와 파동’은 고전 역학에서는 모순적인 관계로 보았던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의 관계를 현대 양자역학에서는 상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우리 삶 속에서 대립적이거나 상충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 간의 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상존을 포용하는 것이 문학의 가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가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있는 JCC 아트센터에서 ‘입자와 파동’을 주제로 개최된다./사진=문체부 제공


이번 축제에서는 6일, '저주토끼'의 정보라 작가와 아르헨티나의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의 개막 강연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이기호 작가와 튀르키예 쥴퓌 리바넬리 작가, 이희주 작가와 일본의 우사미 린 작가가 대담을 연다. 또 '농담의 온도'라는 주제로 김기태·정영수 작가와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가, '고요와 술렁거림'이라는 주제로 김근·황유원 작가와 아이슬란드의 숀 작가가, 그리고 '어두운 밤들의 세계'라는 주제로 손보미·이장욱 작가와 중국의 천쓰홍 작가가 각각 토론도 진행한다. 작가들은 대담과 토론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서술되거나 직접 경험한 이야기 속에서 모순적인 말과 행동, 선택 등을 동시에 바라볼 때 인간과 삶의 본질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논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축제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기획 전시, 독자 참여 무대를 마련한다. 홍진호 첼로 연주자와 최문석 피아노 연주자가 함께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고 축제 기간 JCC 아트센터 전시관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다.

문학을 다른 분야와 결합한 프로그램도 준비해 관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8일에는 손보미 작가, 김성현 뮤지컬 배우가 소설의 주요 부분을 독자와 함께 낭독하고, 9일에는 황유원 시인, 이랑 가수가 시를 기반으로 함께 작곡한 곡을 노래한다. 

독자들과 함께하는 이번 축제는 공식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모든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체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올해 9월에는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시작으로 문학주간(9. 27.~10. 1.), 국립한국문학관 청와대 특별전시(9. 28.~11. 24.) 등 문학 축제가 이어진다”며, “많은 사람들이 문학 축제를 통해 문학의 가치를 발견하고,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