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4일 열린 KBO리그에서 5연승 팀과 5연패 팀이 니왔다.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3-6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두산 베어스는 삼성 라이온즈에 3-7로 져 5연패에 빠졌다.

NC는 5연승을 했지만 순위 9위다. 두산은 5연패를 당했지만 순위 4위다. 순위는 4위와 9위로 격차가 크지만, 두 팀간 승차는 고작 3.5게임밖에 안된다.

   
▲ NC가 하트의 호투를 앞세워 키움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2024 정규시즌은 점점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그런데 4위 두산과 9위 NC의 승차에서 알 수 있듯 중위권 순위 경쟁은 역대급으로 치열하다. 9위 NC가 상승세를 조금 더 이어가면 얼마든지 5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고, 두산이 지금처럼 부진이 계속되면 5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

4일 현재 4~9위 순위는 두산, KT 위즈,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NC다. 4-5위 두산과 KT의 승차는 불과 0.5게임이다. 5위 KT부터 8위 SSG까지는 모두 승차가 1게임씩이다. 8-9위 SSG와 NC의 승차는 없다.

4위 두산과 3위 LG 트윈스의 승차는 4.5게임으로 벌어져 있다. 9위 NC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는 6게임이나 된다. 두산이 3위로 올라서거나, 키움이 9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낮다. 결국 4~9위에 위치한 6개 팀이 포스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4위, 5위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게 됐다.

가을야구로 가는 관문을 뚫는 경쟁률이 6대2인 셈이다. 두산과 KT는 5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 하위권 팀들은 5강권으로 진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 두산이 5연패에 빠지면서 4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사진=두산 베어스 SNS


이들 중위권 순위 경쟁 팀들은 남은 경기 수나 상대팀에 따라 앞으로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팀은 두산(131경기)으로 13경기만 남겨뒀다. 가장 적게 경기를 소화한 팀은 롯데(123경기)로 21경기나 더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순위 경쟁 중인 팀들간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 맞대결에서 이기면 단번에 승차를 줄이거나 순위 역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4시즌 가을야구를 즐길 팀, 아직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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