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와의 소통 강화 행보
어려운 경제 여건 속 경제법안 우선 처리 당부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대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국회를 방문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경제법안 처리를 위한 소통 강화에 나선 것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만났다.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윗줄 왼쪽 첫 번째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윗줄 왼쪽 두 번째 사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아랫줄 왼쪽 첫 번째 사진),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아랫줄 왼쪽 두 번째 사진)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많이 따서 국민들이 다 감동했다”며 “경제올림픽에서도 완벽한 코리아팀이 메달을 많이 딸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다.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탄소중립 등 에너지 문제 관련 숙제들도 많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팀플레이에 기업과 정부, 국회까지 포함한 '더 강한 팀'이 돼야만 글로벌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10만여 명의 국민·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소통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공유하겠다”며 “단순히 돈만 버는 것이 아닌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인 ERT를 출범했다. 기업이 가진 혁신 역량으로,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계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기존의 입장 차이를 넘어 국익 관점에서 경제법안을 다루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제계가 요청한 첨단산업 투자세액 공제기간 연장·직접환급제 도입(조세특례제한법), 전력 인프라 구축(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등 주요 현안들은 21대 국회 회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특별법은 여야 모두 발의한 상황이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경제계는 전략산업의 경우 ‘국가 대항전’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고 각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첨단산업 지원 법안을 조속히 입법해 기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한상의 측은 “정기국회 맞아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여야 모두 반도체, AI, 전력망 확충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만큼 경제계의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며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가 여야 가릴 것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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