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15년 7월 이후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상수지는 91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7월 기준으로 지난 2015년 7월(93억7000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흑자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가 84억9000만달러로 작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흑자 폭은 6월(+117억4000만달러)보다 작았지만, 작년 7월(+44억3000만달러)보다는 컸다.

수출은 586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품목 별로는 반도체(50.1%)·정보통신기기(29.8%)·석유제품(16.8%)·기계류 및 정밀기기(14.3%)가 늘었다.

수입은 501억4000만달러로 9.4% 증가했다. 석유제품(37.9%)·천연가스(23.5%)·원유(16.1%) 등 원자재 수입이 9.5% 증가했고, 수송장비(121.1%)·반도체(16.3%)·정밀기기(15.2%) 등 자본재 수입도 11.9% 늘었다. 승용차(58.3%)·가전제품(15.5%)를 비롯한 소비재 수입은 10.7%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3억8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12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적자 폭이 6월(-9억달러)보다 확대됐다고 한은의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6월 27억1000만달러에서 7월 31억5000만달러로 늘었고,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23억4000만달러에서 2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9억9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01억1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39억2000만달러 늘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