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안방에서 팔레스타인과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앞으로 3차 예선에서 맞붙을 같은 B조의 다른 팀들은 1차전 결과가 어땠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3차예선 조추첨 결과가 나왔을 때 한국은 환호했다. 이라크, 요르단, 쿠웨이트, 오만, 팔레스타인과 같은 조로 묶였기 때문. 까다로운 중동 팀들과 많이 만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대할 팀들의 면면을 보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은 무난하게 따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한국은 1차전부터 낭패를 보고 말았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이 73계단이나 낮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도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 B조 1차전에서는 이라크만 승리를 거뒀고 한국 포함 4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공식 SNS


첫 단추를 잘못 꿴 한국은 처음부터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B조 1차전 3경기 결과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팀은 이라크다. 이라크는 홈에서 오만을 상대로 아이멘 후세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또 다른 경기에서는 쿠웨이트와 요르단이 1-1로 비겼다. 요르단이 전반 14분 무사 알 타마리의 선제골로 줄곧 앞서갔으나, 쿠웨이트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 유세프 알 슬라이만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로써 B조는 이라크가 1승을 먼저 거두며 선두로 나섰고, 요르단·쿠웨이트·한국·팔레스타인이 승점 1점씩 얻어 그 뒤를 이었다. 오만은 조 최하위로 출발했다.

한국은 오는 10일 밤 오만과 2차전 원정경기에서 다시 첫 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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