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40(홈런)-40(도루) 달성의 최대 적을 만났다. 바로 '부상'이다.

김도영은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또 부상을 당했다. 

   
▲ 김도영이 연이은 부상으로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에 홈런 5개, 도루 3개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두 팀이 3-3으로 맞서고 있던 8회초 한화 공격 2사 1, 2루에서 장진혁이 친 3루쪽 땅볼을 3루수 김도영이 잡아 송구혀려던 순간 2루에서 3루로 달려오던 페라자와 부딪혔다. 강하게 충돌하며 김도영은 뒤로 벌렁 쓰러지면서 머리가 그라운드에 닿았다.

페라자는 수비 방해로 아웃됐지만 김도영은 고통스러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KIA 코치진과 의료진이 달려나오고 양 팀 선수들도 걱정스럽게 지켜봤다. 

큰 부상은 아닌 듯 김도영은 일어났지만 어지럼 증상으로 교체돼 물러났다. 교체될 때까지 김도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불과 이틀 전에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3일 LG 트윈스와 광주 경기에서 상대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던진 몸쪽 150km 빠른 공에 왼쪽 팔꿈치를 강타 당했다. 보호대를 차고 있는 윗부분을 맞은 김도영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교체돼 곧바로 병원으로 향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 진단이 나와 김도영이나 KIA 선수단,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큰 부상을 피한 그는 4일 한화전에 정상 출전했다. 그리고 이날 수비 도중 충돌 부상으로 또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김도영은 타율 0.344에 35홈런 9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도루 1개를 추가해 도루 수는 37개다. 이제 40-40 대기록까지 홈런 5개와 도루 3개만 남았다. KIA가 1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KIA는 정규시즌 1위를 지켜 한국시리즈로 직행해야 하고, 통합우승도 노려야 한다. 팀 타선의 핵인 김도영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40-40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KIA의 우승을 위해서도 핵심 전력인 김도영은 부상을 피하는 것이 당면한 최고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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