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2)가 알란야스포르와 계약하며 튀르키예에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노팅엄포레스트와는 사실상 결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는 끝내 이루지 못했다.

알란야스포르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황의조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 팀에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알란야스포르는 지난 2월부터 2023-2024시즌 종료까지 황의조가 임대로 뛰었던 팀이다.

   
▲ 알란야스포르가 황의조와 1년 계약을 발표했다. /사진=알란야스포르 SNS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황의조는 2년 전까지만 해도 화려하게 커리어를 쌓았다 

황의조는 2013년 성남일화천마(현 성남FC)에서 프로 데뷔해 4년여 동안 163경기서 4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17년 6월 일본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며 처음 해외로 나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2019년 7월 프랑스의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보르도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3시즌 동안 98경기 출전해 29골 7도움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보르도가 2부리그로 강등되자 2022년 여름 당시 EPL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로 팀을 옮겼다.

황의조는 EPL 무대에서 뛰는 꿈을 꿨지만 노팅엄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바로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12경기 무득점으로 부진해 임대가 조기 해지됐고,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며 온전히 선수 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지난해 FC서울에서 임대돼 뛴 후 노팅엄으로 복귀했지만 다시 노리치 시티(잉글랜드 2부)로 임대됐고, 지난 2월부터는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또 임대됐다. 

   
▲ 지난 시즌 알란야스포르에서 임대로 뛸 때 황의조. 알란야스포르는 황의조와 다시 1년 계약을 했다. /사진=알란야스포르 SNS


알란야스포르에서 황의조는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주로 교체 멤버로 8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여름 오프시즌 노팅엄으로 복귀해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으나 결국 전력 외로 분류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거취가 불투명했던 황의조에게 알란야스포르가 다시 손을 내밀어 1년 계약을 했다.

황의조는 내년 여름 노팅엄과 계약이 만료되기 대문에 이번 알란야스포르 이적은 형식상 임대지만, 실질적으로 노팅엄과 인연은 끝났고 EPL 데뷔도 불발됐다. 황의조는 사생활 문제로 대표팀 선발에서도 제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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