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SK어스온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케타푸 광구를' 낙찰받고,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계약자가 탐사 및 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 및 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계약자가 미리 정한 비율에 따라 생산물을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계약에 따라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를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PSEP)가 보유한다.
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 미개발 지역을 총칭하는 광구로, 지난 2022년 4월 SK어스온이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개발 타당성 검증 작업 등을 거친 뒤 SK어스온은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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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어스온 말레이시아 광구 위치도./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는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가 올해에만 2500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약 5000만배럴)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어스온은 지난해 9월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 12-3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SK어스온의 성과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남중국해 17/03 광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은 매출 7420억 원, 영업이익 2965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80%에 달할 만큼 SK어스온의 자원개발 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든 SK어스온이 지난 40여년 간 축적해온 기술과 역량을 앞세워 이번에도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에너지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8개국 10개 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일평균 약 5.7만배럴(석유환산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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