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핫 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또 하나 대기록을 세웠다. 대망의 3-30-30-100-100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했던 김도영은 두번째 타석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KIA가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 3루에서 김도영은 3루수 쪽 땅볼을 쳤다. 1루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긴 했지만 3루에 있던 박찬호가 홈을 밟으면서 김도영은 타점을 하나 기록했다. 시즌 99번째 타점이었다.

6회말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도영은 8회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2로 다시 끌려가던 KIA는 8회말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투수 후라도의 3구째를 잡아당겼다. 3루 베이스를 타고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1타점 3루타였다.

   
▲ 김도영이 키움전에서 3루타로 시즌 100번째 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3할 타율-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이 타점으로 김도영은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김도영은 시즌 타율 0.345에 35홈런 38도루 128득점 100득점을 기록했다. 3(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달성이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김도영의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대기록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KBO리그에서 3-30-30-100-100 기록은 2000년 박재홍, 2015년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김도영이 바로 그 세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김도영의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홈런 5개, 도루 2개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KIA는 이날 8회말 대거 4점을 뽑아 5-2로 역전승,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김도영의 8회말 3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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