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조화와 균형, 곡선의 독창미를 자랑하는 우리 옷 한복이 세계 패션의 1번지인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옆 국립장식미술관에서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한국문화전인 '코리아 나우!'(Korea Now·지금, 한국) 행사에 우리 옷 한복이 프랑스인들에게 소개됐다.

   
▲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인 2013년 2월 25일 한복을 입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이 열리는 나무' 행사에서 화동들과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패션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2월25일 취임식 때 입은 한복을 재현한 것과 그 해 11월 서유럽 순방 때 입은 한복이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이 취임식때 입은 한복은 어두운 실내에서 조명을 받아 빨강, 노랑, 파랑의 강렬한 원색이 두드러져 보였다. 한복 전문가는 원색으로 여성미와 리더십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국빈방문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주최한 국빈만찬 때 박 대통령이 입은 한복은 꽃문양의 자수로 한국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겼다.

   
▲ 2013년 영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한복 차림으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함께 버킹엄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앞서 기념촬영한뒤 만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장식미술관 패션관에서 개막한 '한불상호교류의 해 프랑스장식미술관 한국특별전 패션전'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이하 문체부)가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와 외교부,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기관인 한복진흥센터와 프랑스 장식미술관이 주관하는 행사다.

'코리아 나우(KOREA NOW)'라는 주제로 동시대 한복과 패션, 한국 생활공예품과 그래픽 디자인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한국 의복 속 오방색'을 주제로 진행 중이다.

   
▲ 23일(현지시간) 한국 패션전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국립장식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입었던 한복을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시회에는 이영희, 김혜순, 김영석, 이혜순 등 한복 디자이너와 앙드레 김, 진태옥, 이상봉, 준지 등 패션 디자이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및 한복계 거장들 24인이 총출동해 270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영희 패션전 예술감독은 "박 대통령이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면서 "전통 한복의 품격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 이번 전시회에 대통령 한복을 포함시켰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내년 1월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평일에도 유치원생부터 노인들까지 남녀노소 관람객이 찾아 한복에 대한 프랑스인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