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용은(52)이 PGA(미국프로골프)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앙용은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챔피언스 투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10만 달러) 최종일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쳤다.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양용은은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랑거의 3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살짝 비껴간 반면 양용은은 2m 남짓 거리의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 시니어 무대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 /사진=PGA 투어 공식 SNS


PGA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2022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양용은은 데뷔 3년차에 72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처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으로 31만 5000달러(약 4억2000만원)를 챙겼다.

이전꺼지 71차례 출전하는 동안 양용은은 준우승 2차례, 3위 3차례를 하며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하며 2022년 이 대회 1타 차 준우승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오픈 우승 등 2승을 올린 최경주에 이어 양용은이 두 번째다.

양용은과 연장전까지 간 랑거는 만 67세 1개월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이다. 지난해 US 시니어오픈에서 최고령 우승(65세10개월5일) 기록을 세우는 등 통산 최다승(46승)을 올린 레전드다.

한편 함께 출전한 위창수는 공동 51위(1오버파), 최경주는 공동 60위(3오버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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